
My Fair Darling 3
The Noble and Clubs







영국의 작위 체계
영국은 다른 유럽 대륙과는 조금 다른 작위 체계를 유지합니다. 오등작으로 이루어지는 작위 체계 이외에도 1대 귀족, 준남작 등의 작위가 존재합니다. 또한 작위의 세습이 대륙의 일반적인 세습과는 조금 다르며 귀천상혼 등의 여러 계승 법칙이 상당히 희박합니다. 영국에서, 그리고 페어 달링에서의 신분 체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왕실 (선택 불가)
공작 (선택 불가)
후작
백작
자작
남작
준남작
1대 귀족
그리고 젠트리, 흔히 부르주아 혹은 신지배층, 지식인층이라 불리는 부류입니다.
공작가는 왕실과 피가 이어져 있으며 타국의 왕실과 혼인을 맺을 수 있는 높은 신분이자 명예로운 작위이입니다. 페어 달링에는 13공작가가 존재하며 공작 가문 출신, 공작 가문 혈통은 선택이 불가능합니다.
후작은 옛부터 변방, 변두리의 영지를 지니며 야전 사령관 혹은 먼 변방 사령관 정도의 위치를 가지는 귀족들에게 내려진 작위였습니다. 그렇지만 큰 지위나 권력을 지니지 못하고 변방의 개념이 산업화와 함께 사라지고 있어 그저 지방의 귀족 정도의 위치를 지닌 후작가도 다수 존재합니다.
백작은 주로 수도 근처에 머물며 왕실에서 일하거나 정부, 정치, 경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던 귀족가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권력 중심지의 실세입니다. 영지를 가질 수는 있으나 1개 주 이상의 영지를 가질 수 없으며 그나마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작은 예전, 백작의 총재 즉 백작이 영지를 떠나 수도에서 생활하는 경우 그 곳에서 영지를 관리하던 자들이 이어진 작위입니다. 세습 작위가 되며 영지의 작은 구역을 하사받아 관리하게 되었으며 실무와 행정을 담당하기도 합니다.
남작은 국왕으로부터 일전 영지를 직접 수여받은 귀족들을 통틀어 일컫던 자들입니다. 그들은 Lord라는 호칭을 사용할 수 있으며 그들이 수여받은 영지는 백작, 아니 공작이더라도 건드릴 수 없으며 관리권을 완전히 부여받았습니다. 권세에 따라 남작은 평범한 지방의 시장 정도의 미약한 권력을 가지기도, 혹은 다른 귀족들이 부럽지 않은 권세와 재력을 누리기도 합니다.
준남작은 영국에만 존재하는 작위로, 엄밀히 따지자면 평민입니다. 공을 세우거나 기부를 많이 한 젠트리 계급에게 내려지는 일종의 명예작위이나 세습이 가능합니다. 작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년 일정 금액 이상의 돈을 내야 하나 기사보다는 높고 귀족의 대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몇몇 젠트리들이 준남작이 되기도 합니다.
1대 귀족은 세습을 할 수 없는 귀족으로 본인에게 한정하여 단 1대, 부여되는 귀족의 권력과 호칭입니다. 의회의 의원, 판사, 경제장관 등 나라를 위해 일하는 공무원들의 출신이 귀족이 아닌 경우 그들에게 어느 정도의 힘을 실어주기 위해 만들어진 작위입니다. 해당 공무원이 되면 귀족들의 특권과 남작의 칭호를 받게 되지만 해당 소지자가 사망하면 작위와 혜택은 거두어집니다.
작위의 계승과 호칭
귀족가의 모든 아들에게 귀족 작위를 내려주었던 다른 유럽대륙과 달리 영국은 오로지 단 한 명 '적장자'에게만 작위를 세습할 수 있는 권리를 주었습니다. 장남 이외의 모든 자식들은 엄밀히 말하면 귀족 가문의 일원일뿐, 신분을 따지자면 평민입니다. 작위를 계승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규칙이 있었습니다.
- 적장자여야 합니다.
혼외 정사로 태어난 아이는 아들이고 얼마나 빨리 태어났더라도 사생아로 취급되며 호적에 오를 수 없습니다. 자식 취급을 받지 못하며 가문을 이을 수 없습니다.
또한 입양아는 부계 핏줄을 잇고 있는 적법한 혈통의 아이가 아닌 이상 가문을 이을 수 없었습니다. 즉, 아버지쪽의 친척의 아들이 아닌 이상 어머니의 사촌을 데려와 가문을 이을 수는 없었습니다.
- 모든 아들, 조카들이 사망했을 경우 딸이 1대에 한해 이을 수 있습니다.
작위 소지자가 딸만이 존재하며 작위를 물려줄 동생, 혹은 동생의 아들이 전혀 없는 경우에는 장녀에 한하여 여귀족으로 세습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이은 작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딸은 무조건 결혼해서 아들을 낳아야 했습니다. 아들을 낳지 못하는 경우, 딸의 사망과 함께 작위와 영지는 국가에 다시 반환되었습니다.
- 귀천상혼의 경우 높은쪽의 작위를 물려받지 못합니다.
영국은 그 강도가 약하여 공작이 백작과 결혼, 자작이 남작과 결혼하는 정도에서는 귀천상혼이 크게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공작이 자작과 결혼하는 등의 그 신분의 차이가 너무나 큰 경우에는 자식은 더 낮은 쪽의 작위만 물려받을 수 있었으며 높은 쪽의 작위는 사라지게 됩니다.
- 작위를 계승하는 장남의 경우, 아버지의 작위 중 하나를 사용합니다.
아버지의 작위보다는 낮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작위가 하나밖에 없는 경우에는 신분에 맞는 호칭을 성 앞에 붙여 자신이 후계자임을 표시하고 알렸습니다.
(ex. 서머셋 공작: 후계자는 시모어 남작이라 불립니다)
(ex. 앤더슨 자작. 후계자는 앤더슨 경이라 불립니다)
- 장남이 아닌 모든 아들, 딸들은 작위를 물려받지 않으며 호칭도 없습니다.
자신이 개인적으로 공적을 세워 작위를 수여받지 않는 경우가 아니라면 아버지가 공작이라고 자식이 모두 자작의 호칭을 받는다던가 하는 경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작위를 사용하는 것은 오로지 한 가문에 단 두 명, 아버지와 장남뿐입니다.
각 귀족 신분에 따라 부르는 호칭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작: 공작 전하, Lord (후계자는 호칭에 따라 백작, 남작 등의 호칭을 사용합니다)
후작: 후작 각하, Lord (후계자는 공작과 동일합니다)
백작: 백작, 경, Lord (후계자는 위와 동일합니다)
자작: 자작, 경, Lord (후계자는 Honorable을 사용하며 주로 경이라 불립니다)
남작: 남작, 경, Lord (후계자는 Honorable을 사용하며 주로 경이라 불립니다)
예시) 서머셋 공작 / 후계자
- 서머셋 공작 전하와 후계자인 시모어 백작 (혹은 로드 시모어)
예시) 앤더슨 자작 / 후계자
- 앤더슨 자작/앤더슨 경과 후계자인 앤더슨 경/앤더슨 님
로드라는 호칭은 작위 소지자에게는 모두 사용할 수 있었으나, 후계자에게는 백작 이상의 후계자부터만 로드라 불릴 수 있었습니다. 로드의 여성형은 Lady로 딸에게도 똑같이 호칭이 적용됩니다.
성, 가문명, 작위, 그리고 영지
영국의 귀족 작위는 이름+성+작위명+작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성과 작위명이 서로 다를 수도 있으며 작위명이 단순히 영지에서 따와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ex) 클리포드 시모어 서머셋 공작.
- 클리포드는 이름이며 시모어는 성, 작위명은 서머셋, 작위는 공작입니다.
ex) 잭 앤더슨 히스우드 자작 (히스우드 령)
- 잭은 이름, 앤더슨이 성입니다. 영지가 히스우드에 있기에 작위명이 영지와 같아진 케이스입니다.
영지의 개념은 단순히 소유의 땅이며 그 영지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과 명예, 권력을 행사하는 수준입니다. 영지가 없는 귀족들도 다수 존재하며 그들은 대부분 한 도시에 자리를 잡고 살아갑니다. 이러한 자들이 귀족 작위를 받으면 그들의 성이 작위명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기사
영국의 기사는 왕으로부터 작위를 받은 자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준남작보다 조금 더 낮은 지위를 가지고 있으며 귀족과 평민 사이에 걸친 계급입니다. 하지만 기사도와 왕실에 대한 충성으로 귀족들과 같은 행동과 예절을 배우며 계급과 재산 역시 세습이 불가능하지만 대를 이어 기사를 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기사가문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영국 내에는 여러 기사단이 있으며 기사도 세 종류로 나뉘어집니다.
- 기사 가문에서 태어나 기사로 훈련을 어릴 때부터 받아온 기사.
-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기사의 길을 걷기로 진로를 결정한 기사.
- 평민/하류층에서 태어나 기사가 되기로 결정해 훈련을 받아온 기사.
즉, 귀족 가문이면서 기사일 수 있으나 그 반대는 불가능합니다. 기사들은 모두 Sir의 호칭을 사용할 권리를 가지며 여성은 Dame이라고 불립니다. 세 종류의 기사들은 모두 신분 차이에 따른 어느 정도의 편견과 함께 자신들끼리 어울리는 경향이 있지만, '공적'에 따라서 신분 상승을 노릴 수 있는 유일한 위치이기도 합니다.
최근 몇 년간 간헐적으로 이어진 식민지 정책과 아편 전쟁 등으로 인해 공적을 세워 귀족 작위를 받은 기사들도 다수 존재합니다.
젠트리
젠트리 계급은 영국의 산업화와 더불어 대두된 부유한 평민 계층을 '신사'라 부르며 나타나게 된 계급입니다. 흔히 레이디스 앤 젠틀맨으로 불리는 계급이 바로 그들로 다양한 신지식(의학, 법학, 약학, 공학, 수학 등)과 사업으로 인한 재력 확장으로 기반을 만든 자들입니다.
젠트리는 귀족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들의 삶은 때때로 그 어느 귀족보다도 화려하며 귀족들과 인맥을 맺고 여러 곳에 영향력을 행사할 정도로 다양한 학식과 넓은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귀족들은 신분 차이 때문에 그들을 무시하고 싶어하지만 자본주의의 세계에서 그들을 무시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몇몇 젠트리 계급은 백작 미만의 귀족 가문과 결혼하여 귀족 사회로 편입하거나 귀족 작위를 사기도 하며 귀족의 일원이 되려고도 합니다. 물론 그저 사업가로 남는 평민층도 존재합니다. 당연하지만 귀족이 아니기에 Sir/Dame Lord/Lady 등의 호칭은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Mr와 Ms 로 불리며 ~씨로 성으로만 불립니다.
하류층
사농공상, 즉 일반적인 시민 계층입니다. 그들은 꽃을 팔고 신문을 배달하며 빵집을 하거나 기자를 하기도 하고 작가로 살아가기도 하는 등 다양한 생활 여기저기에 종사하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자들은 지나치게 가난해 구걸을 하거나 굴뚝 청소, 공장 일을 하면서 살아가기도 하지만 어떤 자들은 어느 정도 살림이 있으며 자신만의 가게 혹은 일자리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들의 생활 수준은 모두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특정지을 수 없으나, 그들이 인구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명확한 사실입니다.
페어 달링에서 종종 귀족 사회- 특히 퀸즈 클럽에게서 초청장을 받는 하류층 계급은 모두 재능이 있다는 것 외에는 '범죄 직업'에 종사하지 않은 일반적이고 깨끗한 존재의 사람들입니다. 도박, 마약, 매춘, 절도, 살인 등 다양한 범죄 사실이 단 한 번이라도 있거나 그러한 배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그 재능이 얼마나 천재적이더라도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