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비가 꽃에 앉아 꿈을 꾸니 인간의 꿈을 꾸었더라.
꿈 속의 인간이 나비 되는 꿈을 꾸니 깨어 있는 것은 누구인가.
冥導:유곽 -화류관-

[외관]
온 몸이 짙은 황금색으로 뒤덮여 있다. 머리카락은 기르는 뱀 두 마리와 장신구로 땋아 정리했지만, 풀어두면 종아리까지 길게 내려온다. 피부는 희고 잡티 없이 고우며, 눈이 크고 눈꼬리가 올라간 고양이상 얼굴이다. 눈꺼풀 위에 입술 연지와 같은 붉은색 화장을 했다. 뺨은 화장기 없이 희지만 수줍음을 탈 때마다 금방 발갛게 물든다. 두 눈은 황금색으로, 흐려지는 일 없이 늘 선명하게 빛난다. 감정이 격해지거나 요력을 사용할 때, 흰 자위 부분이 검게 변한다. 이를 ‘역안’이라고 한다.
소녀처럼 여린 체형을 지녔다. 목과 팔, 다리가 가느다랗고 선이 부드러우며 가슴이 작은 편. 인간과 아주 비슷한 외모지만, 귀 끝이 뾰족하고 송곳니가 날카로운 점으로 요괴임을 알 수 있다. 손톱은 붉은색이고, 항상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화려한 것을 선호하여 언제나 무늬와 색이 밝은 고급 재질의 의상만을 몸에 걸치고 다니며, 다른 요괴보다 유독 치장이 과하다. 황금색으로 빛나는 여러 장신구들, 홍옥과마노를 사용한 옷장식이며 비단 위로 섬세하게 수놓인 금사까지, 걸친 물건은 모두 그 중 하나만 내다 팔아도 서민 몇 명이 반평생은 먹고 살 수 있을 정도인 사치품. 상의는 등이 모두 드러날 정도로 파여 있고, 아슬아슬한 길이로 다리를 가린다. 허리엔 금으로 고정시킨 천을 마치 치마처럼 둘렀다. 오른팔엔 상의와 똑같은 재질의 가리개를했는데, 이 부분을 만져지면 크게 성을 낸다. 큰 깃털 모양의 부채를 늘 소중히 지니고 다닌다.
황금색 비늘의 뱀 네 마리를 기른다. 두 마리는 모습을 작게 만들어 머리카락을 고정시키는 데에 사용하고, 한 마리는 동그랗게 말린 채로 손에 들려 다니며 나머지 한 마리는 다섯 개의 등불을 몸에 매단 채 주인의 몸을 크게 휘감고 있다. 이 다섯 개의 등불과 귀걸이에 달린 등 속엔 꺼지지 않는 불이 타오르고 있는데, 간혹 날뛰듯이 움직이기도 한다.
" 쇳내와 핏물이 넘치는 전쟁이여, 오거라! "
[도나산]
이름: 센란戦乱 (큐란求乱)
나이: 600세
성별: 여성/
키/체중: 155cm / 38kg
요괴/요력:
요괴 - 나찰녀(철선공주). 서유기에 등장하는 귀녀. 우마왕(평천대성)의 부인이자 홍해아(성영대왕)의 어머니로, 화염산의 불길을 다스리고 그곳의 백성들을 착취한다. 지니고 있는 파초선은 먼 거리도 단숨에 날려 보낼 수 있으며, 타오르는 불길도 단번에 끄는 힘을 지녔다.
요력 – 파초선, 화염마차, 전란의 비명
1. 파초선: 센란이 항상 지니고 다니는 커다란 깃털 모양 부채. 파초선의 모양이 아니지만 파초선이라고 우긴다. 한 번 휘두르면 불길이 피어나고, 끄고자 할 때 휘두르면보다 상위의 요괴가 피워낸 불꽃이 아닌 이상 바로 끌 수 있다. 가볍게 부채질을 할 때도 어린 불꽃들이 피어날 정도로 강력하기에, 다른 존재가 함부로 손을 대었다간 큰일이 날 것이다. 먼 거리를 날려 보낼 수 있는 힘 역시 있지만 자신의 무게보다 무거운 물체는 불가능하고, 그리 정확도가 높은 것도 아니다. 동시에 요력도 많이 소모하니 한마디로 쓸모 없는 능력.
2. 화염마차: 이동할 때나 전장에서 타고 다니는, 불로 이루어진 두 마리 말이 이끄는 이륜마차. 자신의 요력을 통해 말 모양의 불을 만들어 낸 것이다. 양쪽 귀걸이의 등을빼면 거대한 바퀴가 되고, 기르는 뱀들이 몸을 늘려 바닥과 고삐를 만든다. 마차를 운용할 때는 머리장식 역할을 하는 뱀들까지 빠지기 때문에, 긴 머리카락이 풀어져 멋대로 흩날리게 된다. 실제로 뜨거운 불이기 때문에, 전장에서 괜한 화상을 입기 싫다면 화염마차는 피해야 한다.
3. 전란의 비명: 단순히 비명을 지르는 것. 그러나 여파는 무시무시하다. 감정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 비명을 들을 경우, 듣는 이 모두가 그녀의 표적을 향해 광기 수준의 투지를 느끼게 된다. 전쟁에서의 사기를 좌우하는 강한 요력이지만, 그만큼 사용 조건이 까다롭다.
우선, 역안이 열릴 정도로 센란 본인의 감정이 격해져 있어야 하며, 사용 직후엔 요력을 회복할 때까지 꼼짝도 하지 못한다. 또한 타인의 감정을 증폭시키는 예민한 능력이니만큼 자신에게 돌아오는 피해가 훨씬 크다. 늘려놓은 타인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수그러들 때까지 정신적 고통을 느끼는 것은 물론, 이 요력의 반향으로 평생 자신의 감정, 특히 애정을 다스릴 수 없게 되었다.
성격:
자신의 힘에 대한 자긍심 덕에 고집 세고 오만한 성격이다. 소유욕이 강하고 자신의 것을 아끼는 성질이 있어, 누군가 제 사람이나 물건을 건드릴 경우 크게 화를 낸다. 생각을 깊고 복잡하게 하는 것을 꺼리며 즉흥적인 마음에 따라 움직이는 변덕 탓에 비위 맞추기 어려운 상대. 타인을 모두 자신보다 아래에 두어 하대하고, 한 번 전력으로 싸워 지지 않는 이상 이를 고치지 않는다.
걸려온 싸움은 결코 피하지 않으며 오히려 판을 크게 만들어 전쟁을 벌이는 등 아주 호전적이다. 가식적인 신경전을 몹시 싫어하기에, 이런 상황에 맞닥뜨리면 싸움을 부추기거나 아예 화해를 시켜버린다. 인간계의 크고 작은 전쟁 중 영향을 미치지 않은 수를 세는 것이 더 빠를 정도.
전체적으로 불 같은 성격이지만 의외로 마음 여린 소녀 같은 면도 있다. 수줍음을 잘 타서 칭찬을 들으면 아닌 체 하며 은근히 기뻐하고, 누군가의 마음을 상하게 한 날 밤에는 잠을 이루지 못해 뒤척이다 결국 먼저 사과하러 잠옷바람으로 나서는 일도 많다. 자신이 모르는 일이 있다는 것을 부끄러워하며, 누군가 친절하게 알려주어도 마지못해 듣는 체 할 뿐. 쉽게 상처받고 자주 눈물을 흘리지만 절대 남에게 들키지 않으려 한다.
특징:
- 제법 유명한 요괴. 강력한 요력을 지녔고, 발이 넓은 덕에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
- 요계의 화염산 꼭대기에 지어진 화려한 황금궁에 산다. 언제나 불타고 있는 산이기 때문에 날아서 오거나 불에 익숙한 요괴가 아니라면 함부로 만나러 올 수 조차 없다.불 관련 하위 요괴들을 마음대로 부리는 대신 그들을 보호해주고, 화염산 한 구석 자리를 내어 살게 해준다.
- 요력 중 하나의 반향으로, 사랑에 아주 쉽게 빠진다. 누군가가 여지라도 주면 혹시 나를 사랑하나, 생각을 하고 무엇이든 내어주려 들곤 한다. 하지만, 악의를 품고 접근했다가 들킨 이들은 누구보다 잔인한 최후를 맞이하게 만든다. ‘사랑은 위대하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 내기와 축제와 술을, 그보다 더 전쟁을 좋아한다. 어딘가에서 싸움이나 전쟁이 터졌다는 소문만 들려도 화염마차를 끌고 냉큼 튀어나갈 정도.
- 화려한 장신구를 좋아해 잔뜩 모아둔다. 아름다운 꽃도 좋아하지만 화염산에선 자라지 않기 때문에 가끔 시무룩한 듯.
- 어두운 것을 무서워해 늘 몸에 등불을 지니고 다닌다. 무서워한다고 솔직하게 말하기 부끄럽기 때문에, 누군가 등불이 있는 이유를 물으면 담뱃불 붙이기 좋아서라고 발뺌한다.
- 별거중인 남편과 아들이 있다. 가족에 대한 언급은 자주 하지 않는다. 그냥 있다고만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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