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장 아름다운 존재만이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내지. 나처럼 말야. "

*pic. Commission*
화려한 외모. 연보랏빛의 엷은 명암이 들어간 은발머리는 엉덩이를 넘어 무릎께까지 길러놓았다. 적당히 컬이 들어가 구불거리는 머리인지라 매일 아침 손질을 해 웨이브를 넣고 진주와 보석 장미, 그리고 조화로 장식을 했다. 봄-여름 사이에는 매일매일 생화로 장식한다.
흰 체모에 길고 짙은 흰 속눈썹, 쨍한 보라색 동공과 장미색 홍채를 지니고 있다. 눈을 반쯤 뜬 것처럼 나른한 얼굴이지만 눈매가 날카롭고 사람을 내려다보는 거만함이 깃들어 있다. 피부는 유달리 희어서 알비노가 아닌가 의심도 있지만, 별다른 질병은 없다. 곱상하고 선이 가늘어 중성적인 외모를 하고 있으며 얼굴에 항상 화장을 하며 외모관리를 하기에 남성성이 상당히 옅은 편.
보라색 실크 레이스 셔츠에 하얀 자가드 재킷, 흰 장갑과 바지, 그리고 보라색의 힐부츠. 온통 하얗고 보라색으로 치장한 요란한 차림은 화려하기는 하지만 경박해보이며 비싼 것들이 지나치게 여러 개 달려 있어 절제와 조화를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다. 다이아몬드 반지와 루비 브로치, 금과 보석으로 이루어진 화려한 의상이 어울리기는 하지만 귀족이라기보단 클럽의 피에로 같은 느낌이다.
+ 그러나 사실 백발은 가발이며 본래 머리는 자색과 회색이 뒤섞인 색의 짧은 고수머리. 화장을 지우면 선이 얇긴 하지만 평범한 남자의 얼굴이다.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뒷골목, 혹은 거래를 하러 다닐 때에는 굳이 꾸미지 않고 검은 정장에 일반 복장을 차려 입고는 하는데, 그래도 보라색 셔츠는 항상 챙겨입는다.
#Profile
안나마리아 레이첼 크리스티 / Annamaria Rachel Christi
성별:: 남성
나이:: 26세
신장/체중:: 178cm(+굽 6cm) / 59kg
생일:: 1829. 7. 31
신분:: 하류층 - 왕실음악가(프리랜서)
소속 클럽:: 무소속
연도:: 15세
귀족도, 신분도 없는 그는 스폰서를 받기 위해 어릴 적부터 사교 파티에 연주회를 다녔고,
그 때부터 귀족들에게 알려지게 되어 15세 무렵에는 사교 파티에서 이름이 꽤 알려진 음악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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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 음악
작곡, 작사, 악기연주, 그리고 약간의 보컬까지. 음감에 관해서는 천재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
25세인 현재 이미 100여곡이 넘는 음악 작곡과 함께 오페라, 뮤지컬등에도 손을 대었으며
피아노, 바이올린, 하프, 첼로 등 연주할 수 있는 악기 종류만 10여종이 넘어간다. 주력은 작곡과 피아노(오르간).
스텟::
-체력: 2
-근성: 3
-민첩: 5
-기지: 10
-재능: 10
성격::
겉보기에는 나른하고 언제나 여유가 만만해보이는 미소를 짓고 있다. 실제로 말투도 조곤조곤하며 대개의 경우 레이디 퍼스트, 상냥함을 가장한 신사의 모습을 하고는 한다. 그렇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이 기분이 좋을 때, 혹은 자신이 내킬 때 뿐이며 그의 실제 성격은 괴팍하기 짝이 없다.
주변 상황을 신경쓰지 않는 것은 기본이며 약속 시간에 늦는 것은 거의 매일, 오로지 세상은 자기 멋대로 돌아가는 기분파에 자기 중심 주의로 똘똘 뭉쳐있다. 다른 사람들은 그의 천재적 재능에서 절반을 떼어내 인성에 붙인다면 정상인이 될 것이라 할 정도로 그의 인성은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다.
안하무인, 천상천하 유아독존에 남의 분위기는 파악해주지도 않는다. 자신이 천재인 것을 알고 있는 천재이기에 의도치 않게 남을 비하하는 경우도 잦다. 사람을 배려해주지 못해 누군가가 열심히 만들어낸 것을 뚝딱 모방하여 훨씬 아름답게 만들고는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천연 민폐.
그렇다고는 해도 상당히 유쾌하며 어느 정도의 매너도 있고, 낄 데 안 낄 데 구분하지는 못해도 꽤나 분위기 메이커이며 파티에 한정해 그는 제법 환영받는 존재이다. 언제나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비례해서 화나게도 하지만- 다양한 사교거리를 지니고 있으며 말솜씨가 좋고 유려하기 때문.
철저한 쾌락주의에 향락주의. 여자를 좋아하고 그때 그때 내키는 대로 행동한다. 술, 도박, 그리고 약간의 아편까지 하는데 그런 생활이 자신에게 영감을 가져다준다고 주장해 주변에서 건드릴 수도 없게 만드는 뻔뻔함마저 가지고 있다.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한 편으로 왕실 음악가를 제의받았음에도 귀찮다는 이유로, 그리고 자신의 재능에 비해 돈을 적게 준다고 거절했을 정도. 개인 과외나 연주회를 하여 돈을 벌고는 하지만 그마저도 그의 성격에 못버틴 사람들에 의해 몇 달마다 해고되기를 반복할 정도로 주변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는 탐미주의자. 가장 아름다운 것과 가장 완벽한 것은 동일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자신을 치장하는 데에 항상 오랜 시간을 들이며 타인에게도 비슷한 규칙을 적용한다. 자신이 아름다운 존재라고 판단하는 사람에게는 상냥하며 부드러우나, 그렇지 않다면 은연중에 무시한다. 때로는 당신의 아름다움을 개화해주겠다며 그를 붙들고 이리저리 꾸며주고는 한다. 안타깝게도 그다지 패션센스나 미적 감각은 없기 때문에 대개 중구난방한 모습이 되고는 한다. 그럼에도 본인은 그것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걸로 보아 미적 기준이 조금 이상한 데에 있는 것 같기도.
괴짜같은 면모가 자주 있어 이상하지만, 사실 속으로는 외로움도 많이 타며 상당한 열등감 덩어리. 돈과 허영으로 그 모든 것을 가리려 애쓰지만 속으로는 자신이 남들보다 못하고 부족하다 느끼고 있으며 그로 인해 자신이 낮잡아보이기 전에 남들을 먼저 낮춰버리는 태도를 지니게 되었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것에 비해 상당히 냉정한 인간관계를 유지한다. 붙잡는 것도 싫어하고 누군가가 매달리는 것도 싫어한다. 어디까지나 관계는 요란하게 자신이 잠시 외로움을 잊을 수 있을 정도로 활기찬 분위기만 유지하는 정도면 충분, 그 이상으로 자신을 파고 들어오는 사람들을 굉장히 꺼려한다. 반대로 말하면 자신에 대해 알려주기도 싫어하기 때문에 그와 오래 같이 지낸 사이라고 해도 그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다수.
특징::
예민한 상대적 음감. 한 번 들은 소리를 정확히 재현해내고 간단한 멜로디도 앉은 자리에서 수십 가지 이상으로 변주해낼 수 있을 정도의 재능면에서는 천재적인 능력을 지녔다. 본인 왈, 오페라 한 곡을 써내는데에는 30일이면 충분하다고. 음악 외에는 정을 주는 것이 없어 굉장히 덕업일치의 태도를 지녔다.
좋아하는 것은 술, 도박, 여자, 음악. 잘 하는 것은 도박, 여자, 음악, 술. 취미는 음악, 술, 여자, 도박일 정도로 해당 네 가지에 굉장한 열의와 관심을 보인다. 매일 밤마다 펍에서 모습을 보이며 주말이면 꼭 술마시며 도박판에서 도박을 일삼는다. 방탕하고 제멋대로 살아가며 돈도 그만큼 자주 잃어서 많이 버는 데에도 불구하고 1년에 두어번은 꼭 돈이 없어 여기저기 빌리러 다니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활 패턴을 고칠 생각은 하지 않는다.
출신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자신을 낮잡아 부르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 앞에서든 뒤에서든 한 번 들으면 어떻게든 보복해주려고 기를 쓰며 자신의 출신을 귀족이나 부유층이라고 소개하는 등 허영심 많은 태도를 부린다. 반면에 자신을 곱게 잘 대해주는 사람에게는 놀랄만큼 너그러워져 음악을 공짜로 주기도 한다.
사람들을 음표로 비교하며 미의 기준을 음악에 잡고 음악적 용어를 남발하는 버릇이 있다. 관심이 있거나 흥미로울 때는 손끝으로 지휘를 하는 시늉을 한다. 입버릇은 '아-하'혹은 '아름답네요' . 음악 용어를 대부분의 회화에서 사용하지만 그에 대한 설명은 해주지 않는다.
사용하는 향수는 라일락과 시더우드향. 오 드 퍼퓸을 항상 짙게 뿌려 그의 곁에서는 숨막힐 정도로 진하고 답답한 꽃향기가 나고는 한다. 가끔 가볍게 레몬 피치를 뿌리기도 하는데, 이 때에는 물같이 은은하고 옅은 향기라 가까이서 대화하기 어렵지 않은 편.
목소리는 부드럽고 나른하지만 종종 날카로우며 끝이 파열하는 듯 쨍 하는 느낌을 낸다. 약간 말 끝을 올리는 버릇이 있다. 음악을 할 때는 풍부하고 단단한 벨팅 창법을 사용하며 꽤 낮은 저음부터 높은 고음까지 자유롭게 커버한다. 화려하기보다는 공연장을 꽉 채워주는 밀도있는 목소리.
기타::
뒷골목의 클럽 댄서가 미혼모로 낳은 아이. 출신은 비천하고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는, 열악하기 그지 없는 환경에서 자라났다. 다만 천재적인 재능으로 클럽 한구석에 설치된 피아노를 스스로 연주하다 클럽의 단골 귀족의 눈에 띄어 스폰서를 받게 되었다. 그로 인해 신분 컴플렉스가 심각하며 자신을 더 꾸미고 돋보이게 하려고 애쓴다. 자신의 뒤에서 오가는 신분에 대한 비난이나 조롱에 굉장히 신경을 쓴다.
스폰서를 받은 귀족은 처음에는 자작이었고, 이후 아일스버리 후작가와 연을 맺게 되었다. 그 때부터 왕실이나 사교계에 드나들며 실력을 익혔고 20살 때에 왕실 전속 음악가로 추천받았으나 본인의 기질이 괴팍하여 결국 1년만에 프리랜서로 박차고 나왔다. 왕실에도 연이 있긴 하지만 좋은 인맥은 없다.
현재 거주지는 소호에 있는 작은 2층 주택. 크지는 않지만 꽤 화려하게 꾸며져 있으며 집사와 메이드를 두고 살고 있다. 본인은 귀족처럼 꾸미려 애쓰지만 주변에 평판은 그다지 좋지 않다.
관계::
레베카 드 마이어
퀸즈 클럽에서 정기 연주와 함께 클럽에 필요한 악보를 제공해주기로 계약을 맺었다.
한 때 마이어 가문에서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후원하려 한 것이 계기로 레베카는 신분의 평등성을 생각하게 되었으나,
현재는 그의 지나친 사치와 허영적인 성격으로 약간 회의감을 갖고 있는 듯 하다.
윌리엄 피네스-클린턴
다양한 연주회를 가지던 중 만나게 된 사이.
그 음악성에 경의를 보내며 연주회 자격과 함께 악보 제공을 계약한 사이이지만 사이는 그다지 좋지 않다.
그의 신분은 언제나 걸림돌이 되며 레이첼의 오만함과 지나치게 사치스러운 성격에
'그래서 혈통 없는 것들은 안돼.' 라는 사상관을 확고하게 굳히는 데 일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