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해 못하셔도 좋습니다. 이 것이 제 방식의 구원이랍니다. "

다갈색의 고수머리는 광대를 가리며 뺨을 중심으로 가지런히 모이는 형태로, 조금 삐쳐있는 감도 없잖아 있지만 전체적으로 단정하고 매끄러운 머릿결. 짙은 눈썹은 선하게 휘어져 자상한 얼굴상을 한 층 도드라지게 한다. 얼굴 선이 가늘고 전체적으로 곡선이 많은 인상이나, 얼굴형 자체는 조금 길쭉 편이다. 얼굴이 전반적으로 선은 날카롭고 매서운데, 그의 표정에 늘상 붙어있는 동글동글함과 웃음이 모든 것을 다정하게 보이게 한다. 예를 들어, 눈 자체의 모양만 놓고 보면 길게 뻗은 속눈썹과 찢어진 눈매덕에 사나워보일 수 있으나, 처진 눈꼬리와 애교살, 곱게 휘는 눈웃음이 그 단점을 보완하는 식이다. 얇은 입술과 날렵한 코 역시 그가 아니었다면 차가워보이는 모양이었겠으나, 성자스러운(...) 웃음으로 모든 것을 커버하고 있다. 입술의 왼쪽에 점이 있으며, 웃음을 더 강조하는 인상을 남긴다. 항상 모든 것을 이해한다는 식의 미소를 짓고 있어 무슨 짓을 해도 용서할 듯이 보인다. 그렇다고 표정 변화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나, 웬만해서 매서운 표정은 짓지 않는다. 혈색 좋은 피부에 전체적으로 평범하게 근육잡힌 몸매. 특별히 장점도, 단점도 없는 단정하고 깔끔한 실루엣이다.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금제 귀걸이로, 무게감도 어느정도 있어보이는 정사각형 모양. 그의 친구로부터 받았다고. 곤색의 체스터코트를 입고 있으며 단추까지 하나하나 전부 단정하게 채워 입는 것이 철칙. 안에는 흰 와이셔츠에 검은 베스트를 받쳐 입었으며, 검은 바지로 위 아래를 매칭시켰다. 달리 옷차림 자체에는 큰 특징 없이 무난한 편. 와이셔츠 단추는 한개 정도 풀어두었다. 왼손에 얇은 결혼반지를 끼고 있으나 늘상 끼고 있는 장갑 덕택에 자주 볼일은 없다. 가문의 상징인 사슴머리가 장식된 지팡이를 두손 모아 앞으로 짚고 있는 경우가 많다.
#Profile
아라미스 빅터 타운센드 / Aramis Victor Townshend
성별:: 남성
나이:: 31
신장/체중:: 186/78kg
생일:: 6. 27
신분:: 귀족/타운센드 후작
소속 클럽:: 살롱 드 베리타스
연도:: 21세/8년
*
재능:: 스피치.
개인과 개인 사이의, 혹은 사교활동으로서의 언변에는 재능이 없으나,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연설은 언제 어디서라도 능숙하게 해낼 수 있다. 정치를 하기에 가장 알맞은 재능이지만, 본인은 그닥 관심이 없는 듯 하다. 오히려 제 사상의 확산을 위한 포교활동에 썼으면 썼지, 그 외에는 쓸 일이 없어 본인도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스텟::
-체력: 3
-근성: 8
-민첩: 2
-기지: 7
-재능: 10
성격::
자상한 성격에 자신감과 신념이 굳건하다. 상냥하고 근면성실. 성격 좋은 동네 아저씨의 표본이다. 그리고 본인도 그 사실을 잘 인지하고 있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편이며 사람들 이것저것 챙겨주기 좋아하는 스타일. 오지랖이 넓고 싶고 세심하고 싶은 워너비지만 천성이 그러하지 못해 은근히 무신경한 부분이 많다. 눈 앞에서 욕을 먹어도 허허허 웃으며 그렇습니까 선샤인 미소로 넘긴다. 모든 것은 선의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며 언제나 미소가 디폴트다. 그의 철칙은 후회도, 사과도 남기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애초에 사과할 일을 만들지 않는 것. 그러나 그는 자각 못하는 본인의 선의가 타인을 상처입히는 경우도 다분하다. 한 좋은 예가 그의 솔직함. 진실은 사과할 일을 만들지 않는다고 믿어 덕분에 공손한 말투임에도 예의없어 보이리만큼 솔직하다. 때로 비아냥거리는 투로 보이기도 하지만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이다. 아부를 해야하는 상황에서도 돈, 혹은 명예를 위해서 한다는 말을 직구로 쏜다는 것이 문제지만. 오히려 그 편이 믿음이 가지 않냐는 고지식하고 지나치게 올곧은 정의에서 나온 생각인듯 하다.
그러나 그런 온화한 성격에 반해 사상은 과격하기 짝이 없다. 보수파기는 하되, 진보를 위한 보수, 진보의 포석으로서의 보수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보는 게 맞다. 바꿔 말하자면, 조금 비틀리고 엇나간 정의를 갖고 있다.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는 듯 하지만 사상의 기반만은 거의 체제반항적으로, 하층민 계급의 진보와 혁명은 위로부터가 아닌 아래로부터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퀸즈클럽의 제도순응적 온건한 변용은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그들의 귀족흉내놀음은 결과적으로 귀족들의 또다른 이용도구가 될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래에서부터 무너지지 않으면 영영 무너지지 않는다, 정립된 틀 안의 혼란은 그저 현실 안주일 뿐이다, 그들이 진정으로 능력에 의한 인정을 원한다면 스스로 이뤄내고 혁명을 일으키라는 입장이다. 그리고 그 정당한 확립을 위해서라도 전통과 질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바르게 정립해놔야 한다는 것. 따라서 하층민 계급을 경멸하거나 무시하지는 않는다. (무의식 중에 내려다보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그들에 대해선 관대하고 포용하는 쪽. 다만 퀸즈 클럽의 하층민 계급은 올바른 길을 깨닫지 못한 우민 쯤으로 취급하는 듯 하다.
그러한 사상을 토대로, 결국 그 섭리를 이해한 자신이 이용당하는 그들을 구할 구세주, 메시아라는 자아도취 속에 있다. 일종의 종교적 광신. 은근히 자기 희생적 태도를 지니는 것도, 자기연민을 느끼고 있는 것도 모두 여기에서 나온 것. 어느정도 스스로 그들을 구원해줄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구원자이자 희생양이라 여기고 있다. 따지고 보면 자각없는 개새끼에 위선자. 자신의 사상은 처음부터 끝까지 순수 선의에 의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오만함의 다른 표현 방식일 뿐이다. 본인이 자각 못할 뿐. 게다가 그의 사상은 철저히 글로만 빈곤과 하층민을 배워온, 부유한 집안의 귀족인 그의 한정된 생각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빵이 없으면 과자를 먹으라"는 발언과 다를 바가 없다. 좋은집안에서 너무 오래 살았다..하지만 그런 자신의 철학에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자기만족적 자기 희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철학의 허점을 파고들거나 무너뜨리면 가장 독선적이고 성격 더러운 히스테리를 볼 수 있다. 평소에 웃고 있는만큼 그 부분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특징::
-정치가 집안 출신에 스스로의 사상을 정립했을만큼 신분제와 정치, 사상철학에 관심이 많다. 마르크스의 공산당선언과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그의 애독서 중 하나. 그렇다 해도 정치 쪽에 발을 들이고 싶은 것은 아니다. 정신소모가 너무 클 뿐더러 굳이 자기 손을 더럽히는 짓은 하지 않겠다는 주의. 후계자 싸움이나 정계 자체에는 관심이 많지만 자신은 선지자로서 그냥 할 말을 하고 지켜본다는 생각인 듯 하다. 본인을 향한 광신도 성향이 조금 있다.
-오리엔탈리즘이 다분히 섞인 생각들이 많으나 기본적으로 현재 영국의 통치 하에 있는 인도에 관심이 매우 많다. 그 중에서도 그들의 종교에 흥미를 갖고 있다.
-나긋나긋, 남들이 평하길 졸음이 오는 목소리가 특징이다. 조용하고 시 읊는 듯한 투로 나지막하게 말하기 때문에 자장가가 따로 없다. 높낮이와 억양, 단어의 발음은 확실히 뚜렷하나, 같이 오래 이야기하고 있으면 얼마나 흥미 있는 이야기를 하든 잠들기 딱 좋다. 재능을 발휘한 연설에서만 이 단점이 보완되며, 조금 더 명확하고 강인한 어조로 호소력을 얻는 듯 하다. 편안하게 이야기할 때는 정말 졸리다(...)
-필적 흉내가 특기. 편지를 몇 번 주고 받은 사람의 것은 보지 않고도 정확히 똑같이 쓸 수 있다. 달리 크게 쓰일 곳이 없긴 하지만 그저 심심할 때 한두번 씩 적고 있기도. 그러나 덕택에 자기 스스로만의 필체는 뚜렷하지 않다. 이 사람 필체를 썼다가 저 사람 필체를 썼다가 옮겨다닐 뿐, 본인의 실제 필체가 무엇인지 이제 기억이 나지 않는 듯.
기타::
-유부남. 정략결혼에 따라 맺어진 상대지만 큰 무리 없이 지내고 있다. 성격이 그렇듯이 늘상 친절하며 모범적인 남편의 모습. 개인적인 면모는 일절 공유하지 않는 사이기 때문에 역시 본인만 자각없는 쇼윈도 부부. 또다시 이 모든 것은 모범적인 자신과 선의에서 나온 것이기에 자신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느낀다. 둘 사이에 이제 갓 2살이 된 딸 아니타가 있다.
-17C초의 자작가로부터 기원하여 후기에 후작으로 승격된 타운센드 후작가의 5대째 후작. 엄격한 교육부터 시작하여 전통에 따라 별 생각없이 베리타스에 발을 들였다. 클럽에 적극적인 관심을 쏟은 것은 퀸즈클럽이 부상한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