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 반창고 좀 갖다줘요. 쟤는 병원 데려다주고. "

- 끝이 지저분하게 갈라지고 엉킨, 윤기없이 약간의 곱슬기가 있는 제법 두꺼운 검은 머리카락. 손끝으로 누르면 바삭, 하는 소리가 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관리가 되지 않아 얼핏 보기엔 부랑자인가? 하는 인상을 준다.
뒷머리는 목을 넘어 옷깃마저 덮을 정도이며, 대충 잘라낸 옆머리도 이젠 뺨과 턱을 간질이게 되었다. 앞머리는 양 옆으로 대충 쓸어넘겨 눈 앞을 가리지 않을 정도로만.
- 바깥쪽이 살짝 치켜올라간, 짙은 갈매기 눈썹으로 항상 인상을 쓰고 있는듯 한 인상을 준다. 더군다나 눈매 자체도 선한 인상이 아니라 싸움 좀 하는 아이 티를 의도치 않게 내고 다닌다.
눈은 짙은 나뭇잎 색으로, 앞머리에 가려 드문드문 보이는게 전부. 색 자체가 진한 탓도 있지만 앞머리에 진 그늘 때문에 더 탁해져 갈색으로 보이기도 하는 듯.
백인 특유의 하얀 살빛은 그대로지만, 확실히 남과 비교해보면 햇빛을 제법 쬐어 적당히 탄 피부. 본인 스스로는 남자아이 치곤 어울리지 않는, 발색 좋은 복숭아색 입술이 약간의 흠이라고 생각한다.
- 이렇다 할 특징이 없는, 평범한, 하지만 조금 못사는 집 아이의 옷차림. 이곳저곳 때가 탄 짙은 갈색의 바지 밑자락은 조금 짧아 복사뼈를 훤히 드러내고 있으며, 품이 남는 흰 셔츠는 곳곳에 기운 자국이 남아있다.
셔츠의 끝, 밑단은 천이 헐어 구멍이 났고, 소매도 닳고 닳아 엉망진창. 신고있는 갈색 로퍼는 뒷굽을 한참동안 밟고 다녀서인지 너덜너덜한 꼴이며, 밑창도 몇번이나 다시 붙인 듯.
위생적으로는 깨끗이 보이려 노력했지만, 어쩔 수 없이 지저분한 티가 난다.
- 간단히 줄여서 말하자면, 어깨가 보기 좋게 벌어진 체격 좋은 타입. 벗겨보지 않아도 걷은 소매 아래의 팔뚝이나, 옷 위로 보이는 선에 체형이 드러난다. 흔히들 말하는, 잔근육이 잘 잡힌 몸.
#Profile
피터 헤이우드 (Peter Heywood)
성별:: 남성
나이:: 18세
신장/체중:: 183cm/78kg
생일:: 7월 29일
신분:: 하류층 - 심부름꾼
소속 클럽:: 무소속
연도:: X
*
재능:: 체육 (격투)
그 또래의 아이들 뿐만 아니라, 근방에 살고 있다면 '아, 그 애?'라고 할 법한, 제법 이름이 알려진 길바닥의 싸움꾼.
단순히 맷집과 힘이 좋다고 하는것으론 설명하기 부족하다.
순간의 동체시력이나 순발력은 노련한 성인 권투선수와 맞먹을 정도이며 전반적인 체력 자체가 뛰어남.
이 좋은 신체능력을 자각은 하고 있지만, 출신이나 금전적인 형편으로 인해 빛낼 기회를 자주 갖지 못했다. 기껏해야 배달 일이나 골목에서 싸움질 하는데 쓰는 정도.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정말로' 13대 1의 전설이 있다고.
스텟::
-체력: 7
-근성: 7
-민첩: 4
-기지: 5
-재능: 7
성격::
- 기사도 -
무용, 성실, 약자보호, 예의, 책임. 누구나가 기사도, 라고 하면 떠올릴 법한 성격들. 태어났을 적부터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 배워왔기 때문에 이것에 반하거나 의문을 갖는 사람들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남자로서, 그리고 그만큼의 (물리적이더라도) 힘을 가진 사람이라면 자신보다 약하고 힘없는 이들을 돕는것이 당연한 일이며, 그들을 괴롭히고 악하게 구는 이들을 벌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이 그럴만한 입장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더더욱, '노블레스 오블리주' 를 동경하고 있다. 자신도 그렇게, 내어주고 희생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사람이 되고싶다면서.
- 욕심 -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취하고자 하는 욕심이 제법 크다.
그것을 갖고자 하여 노력을 들일 때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고, 성취감을 만끽하는 것만큼 기분좋은 일도 없다고 한다.
이러한 욕심과 집착이 그의 끈질긴 맷집을 만들어낸 듯.
만약 자신의 목표에 다가가는 것을 막는것이 제 능력 안에서 해결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며칠이 걸리더라도 이뤄내지만, 그것이 금전적인 문제나 신분에 의해 막힌다면 표정에 다 드러날 정도로 주눅이 들곤 한다.
- 충성심 -
어른에 대한 태도라기엔 조금 과하지 않나 싶은 존경과 예의바른 성격이 굳어져, 충성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누구에게나 충성하고, 그 말을 따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이 진심으로 존경하고 그의 말이라면 따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군인 못지않은 충성심을 보인다.
하지만 막상 이것을 받는 당사자는 껄끄러워 하는 편이 많기에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는 않는다.
자신이 독립을 하고, 또 다른 사회의 일원이 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상사를 갖게 된다면 더없는 충성을 보일 준비가 되어있다.
- 까칠함 -
흔한 사춘기 남자아이의 성격이 그대로 이어진 경우. 자신이 생각하고, 품고 있는 마음 그대로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잔뜩 가시 돋친 말과 태도로 대하는 경우가 잦다.
본인도 원한 말은 이게 아니었는데 싶어, 항상 말해놓고서도 자기 자신과 부딪혀 속으로 끙끙 앓는 일이 다반사.
하지만 이 태도로 상대가 상처입고 실망한 기색이 보인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사과하고 풀어주려 노력한다.
특징::
- 살짝 멍든 자국부터 한뼘 크기의 흉터까지, 잡다한 상처들이 몸 이곳저곳에 있다.
본래 잘 싸우지 않는 주의지만, 주먹 좀 쓴다는 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퍼져나가 허구한 날에 싸움을 걸러 오는 사람도 있을 뿐더러 심부름꾼이라는 직업상, 손버릇이 고약한 고객에게는 일방적으로 맞는 일도 다반사이기 때문.
그런 이유로, 얼굴에는 항상 작은 상처들이 지워질 날이 없다. 언제는 입술이 터지고, 또 언제는 멍이 들고.
- 건강 소년. 평소에는 일로 인해서 이리저리 뛰어다녀야 할 곳이 많아 자주 하진 않지만, 일이 없고 비는 시간에는 억지로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하기도.
자신의 마을 주변을 뜀박질 하며 돈다던가, 무거운 물건을 쥐고 근력운동을 한다던가.
- 또래의 소년들 치곤 좀 더 낮게 울리는 목소리에, 영국 억양이 제법 심한 말투.
그다지 고칠 생각은 없으며, 말을 예쁘게 꾸미는 법을 알지 못해 직설적인 경우가 많다. 자신 또한 꾸며진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한다.
물론 당연히도, 직설을 넘어선 무례함과는 일절 관계 없고 저 스스로도 그런 무례함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
- 자신의 처지를 불행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그런 처지를 모욕하고 조롱하는 것은 곧,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얕잡아보는 것이라 생각하여 그 자리에서 결투를 신청 할 정도.
기타::
- 본래는 뱃사람인 아버지와 상인의 딸이었던 어머니가 계셨으나, 화재로 인해 부모님을 여의게 되었다.
현재는 작은 고모님 댁에서 단 둘이 살고 있으며, 형편이 좋지 못해 같이 돈벌이를 하고 있다.
그가 주로 돈을 벌어오는 일은 심부름꾼. 심부름꾼이라 해서 약을 운반하거나, 대신해서 누군가를 손봐준다던가 하는 어두운 쪽은 절대 아니다.
주로 상인들 사이에서 물건을 배달하거나 전보를 전달하는 등의, 당연하지만 합법적인 일들. 이러한 심부름을 대신 해주고 품삯을 받아 근근히 먹고살고 있다.
- 귀족은 다른 세계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들이 입는 옷, 먹는 음식, 사는 곳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도 있었지만, 그렇기엔 하루하루 먹고살기가 너무 바빴다.
관심은 없었지만 욕심은 있었다. 단순히, 나도 고모님과 함께 저들처럼 좋은 곳에서 좋은 것들 보며 살고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