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자기애가 강하다. 겸손의 미덕보다는 자기 어필 쪽에 흥미가 있다. 지나치지 않는 선에서 자기 자신을 치켜세우고 사랑하는 데 익숙하다. 하지만 쓸데없는 자존심을 세우는 것은 지양한다. 자기를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이 틀렸을 때, 혹은 실수했을 때 승복이 빠르고 사과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자존감이 높기에 타인 역시 존중 받아야 할 존재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소중한 만큼 타인도 소중하다고 생각하기에 자신이 받고 싶은 대접을 타인에게 먼저 해준다. 타인에게는 그것이 배려로 비치는 모양. 나쁜 점보다는 좋은 점을 먼저 찾아내고 그것을 기반으로 한 긍정적인 사고가 특징. 그런 이유로 타인의 장점을 찾아내고 칭찬하는데 능숙하다.

발화점이 매우 높다.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비방 등은 어지간해서 잘 참아 넘긴다. 하지만 주변인에게 가해지는 위해나 자신의 목숨과 직결되는 문제, 혹은 자신의 프라이드 근간 등을 건드렸을 때는 알짤 없다. 그때에 한해 화를 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만 화가 나더라도 얼굴을 붉히기보다는 특유의 화술로 은근히 비꼰 후 물 흐르듯 넘기는 타입. 이성을 잃을 만큼 급박한 상황이 아니고서야 진심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없다. 뒤끝이 없어 목소리를 높여 싸운 상대라고 해도 문제가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면 먼저 화해를 청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활달하고 밝다. 감정에 솔직 하자 주의지만 자리는 지킨다. 눈치가 빨라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어떤 제스처를 취해야 하는지 잘 알고 그대로 행동하는 편. 일례로 장난을 치더라도 상대가 불쾌하지 않을 선은 결코 넘지 않는다. 정도가 심했다 싶으면 곧바로 사과하는 편.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맥이 빠져 화도 제대로 내지 못하게 만든다는 느낌이 강하다. 허무함에 빠져있는 상대에게는 애교를 부리거나 아양을 떨어 기분을 다시 좋게 만들어 주려고 노력한다. 이래저래 얄밉지만 진짜로 미워할 수는 없는 여동생 포지션.

다소 즉흥적으로 보이는 반면, 의외로 신중하고 자기 통제력이 강하다. 욕망을 눌러 참거나 다른 쪽으로 방향을 돌려 해소하는데 능숙하다. 규칙적인 생활을 지향. 바이오리듬을 유지해 컨디션을 잘 조절한다. 본인 자체는 다분히 감정적인 편이지만 매사에 격렬한 감정을 삭이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시야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타인의 사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그와 별개로 그로 인해 범죄를 저지르거나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사정참작은 하지만 무죄라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 허나 자기에게 소중한 사람들에 한해서는 그 기준이 유해진다. 자기 선 안의 사람들을 특출 나게 아끼는 편.

책임감이 강하고 자긍심이 높아 자기가 맡은 일에 한해서는 완벽을 지향한다. 완벽을 추구하기에 약간의 흠결도 쉽게 넘기지 못하는 편이며 다른 사람인가 싶을 만큼 편집증적인 모습을 보인다. 전체적인 그림에 손을 대다 못해 일일이 자기가 간섭한다. 본인의 실력이 모자라면 배워서라도 완벽한 그림을 연출하고자 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