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웰린 | circus

[외관]
짙은 보랏빛이 은은하게 도는 곤색의 머리칼. 아래쪽으로 갈수록 더 색이 짙어져 끝부분은 검정. 오히려 안 쪽이 조금 더 옅은 색을 띄는 보라. 정갈하게 잘려진 칼단발의 머리는 앞머리를 (본인기준) 왼쪽으로 치우쳐져 있으며, 오른쪽은 귀뒤로 모아서 넘겨져 있다. 척 보기에도 상당히 말끔한 느낌. 눈썹이 상당히 진하고 두터운 편인데 흉터로 인해 끝부분이 토막 나 있다. 전체적으로 세 토막(...) 눈이 길게 째진 모양새이나, 눈동자가 크고 동글동글하여 조금 순한 인상. 아직 앳된 느낌이 가시지 않았다. 콧대는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올곧게 뻗어있으며, 코 때문에 딱딱해보인다는 평도 종종 듣는다. 갸름하고 날렵한 선으로 이루어진 얼굴. 피부색은 딱히 좋다고 할 수 없이 흙빛. 창백하기보다는 탁하고 아픈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다. 그러나 건강 자체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나기부터 그닥 좋은 혈색은 아니었거니와 하층민 출신이라 여기저기 구르다보니 헬쓱해진 것 뿐이다. 양쪽 귀에 은제 귀고리를 하나씩 걸고 있는데 그의 전체 옷차림에서 가장 값비싼 것. 입술은 조금 두터운 편이지만 색이 옅은 덕에 그리 두드러지지 않는다.
목까지 올라오는 검정색 옷을 코트 안쪽에 받쳐입었다. 가운데를 중심으로 회색의 자수가 놓여져 있으며, 상당히 두꺼운 재질. 코트는 짙은 회색. 앞부분이 허리께까지 짧게 내려와있는데에 반해, 뒷판은 엉덩이를 덮을 정도로 길게 늘어진다. 채우는 단추 부근은 금술로 연결되어 있음. 바지는 딱 달라붙는 스타일로 흰색이며 무릎 아래까지 오는 검정색 부츠를 신었다. 굽은 2cm가량. 손에는 흰색의 장갑. 긴 검을 허리춤에 두 자루 차고 있다. 전체적으로 호리호리하고 가녀린 선으로 이루어진 데에 비해 기사니만큼 몸은 단단한 편. 척보기에도 유약해보이는 얼굴과는 달리 상당히 선은 부드럽고 가늘어도 근육이 꽤 붙어있는 체격. 괜히 기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손에는 늘상 금발머리의 소녀인형을 안고 다닌다. 인형은 로우 트윈테일의 머리로, 붉은 리본으로 머리를 묶었으며,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있다.

" 저길 봐 헬렌, 이상한 사람들이야. "

이름:: 르웰린 라운즈(Llewellyn Rounds)
나이:: 18세
성별:: 男
키/몸무게:: 180/72

신분:: 기사
재능:: 통찰

성격::

슬슬 소년 티를 벗을 때가 된 나이지만 아직까지 어린시절의 순진함을 버리지 못한 듯(...)하다. 온화하고 소심하며 어리광도 잘 부림. 고지식. 마조히스트끼가 보여서 은근히 자기 자신을 위험한 길로 몰아넣는 경우가 대다수. 감수성이 풍부한 쪽은 아니나, 조용조용한 주제에 어째서인지 모든 일에 리액션이 크다. 삐지기도 잘 삐지고 자기 입으로 추욱, 이라고 말할 정도로 철면피에 상심도 잘 함. 그러나 그 것이 진심인 적은 없어서 나중에 누가 짚고 와도, 어...?내가 그랬어? 라며 오히려 이상하다는 태도를 취한다. 나사가 하나 쯤 풀린 듯 맹하고 이것 저것 헛다리 짚을 때가 많음. 그러나 방방 뛴다기 보다는 착 가라앉은 톤으로 나지막히 말하는 데다가 분위기가 차분해서 그 행동 하나하나가 어색한 느낌마저 든다. 기사로서의 자각은 있는 듯 그리 모진 말은 잘 하지 못하며 예의는 어느 정도 지키지만 비속어도 자주 쓰는데다 아무 생각없이 자기도 모르게 돌직구를 날릴 때도 있다. 자각없이 작업거는 듯한 멘트도 종종. 그리고 그 순간 본인도 같이 당황해버린다.

하는 말 한 마디 한마디 잘 속아 넘어가며 망충한 짓은 알아서 다 하지만, 의외로 머리는 나쁘지 않다. 직감적으로 사건을 간파해내며, 사람 보는 안목도 괜찮은 편. 다만 본인이 그걸 드러내지 않는건지, 아니면 이 역시도 자각이 없는 건지는 불명. 자존심은 생각보다 쎈 편이다. 장난스레 치는 이야기들에는 본인도 하하, 웃어 넘기지만 진심으로 치고 들어오면 절대 참지 않는다. 프라이드 자체가 강해서 누군가 자신을 무시하는 건 견디질 못한다.

하층민 출신이라 신분에 대해서 열폭이 심하고 굴욕도 잘 참지 못한다. 욱, 하면 진심으로 빡친 얼굴로 처음 본 사람 멱살도 그냥 가서 잡을 수 있을 정도. 항상 온화하던 같은 사람으로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 웃는 얼굴 뒤에 항상 독기를 품고 있다고 봐도 무방. 본인이 하층민 출신이기에 더더욱 귀족 사회로 편입되기 위해 안간 힘을 쓰며 은근히 말의 근저에 하층민을 무시하는 태도가 깔려있다. 상하관계가 확실함. 나름 이 면에서는 현실과 타협한 듯. 덧붙여 꼴마초 기질이 강해서 여성을 무시하는 태도도 다분하다. 굳이 티내려 하진 않으나 무의식 중에 드러나는 듯. 질서를 중시하며, 신분에 얽매여 있으면서도 '정체'를 중시한다. 이는 기사 신분이 된 지금에 와서야 확립하게 된 사상.

신분에 대해선 자기 혐오 성향이 크지만 그것이 아닌 제 능력에 대해선 자신감이 굉장하다. 노력파. 무엇을 시켜도 이 악물고 해내며 정말 자뻑의 의도 없이 순수 감탄의 의도로 "역시 난 뭘 시켜도 잘하는구나"하고 한숨을 토해낸다(..) 타인을 대하는 데에도 있어서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존중하지만, 그 사람을 굳이 변화시켜서 자기 선 안으로 넣겠다는 생각 자체가 없다. 딱히 동료의식이라는 개념이 없는 듯. 극도의 보수파.

특징::

-하층민 출신 기사. 14세 경에 어느 괴짜 귀족의 개인기사로 키워지면서 검술을 배웠으나 하류층 출신이라는 이유로 가문 대다수의 반대로 인해 2년 만에 쫓겨났다. 현재는 칼라일 가 고용기사.

-검술도 검술이지만 기교보단 힘. 악력이 제법 강하며 육탄전에 더 능하다. 무식하게 때리는 걸 잘한다(....) 하층민이면서 기사로 고용되었다는 것을 보면 꽤 실력은 출중한 듯 하다.

-음악을 좋아하지만 배울 재능도, 기회도 없었다. 처음 그를 주웠던 귀족의 영향으로 바이올린 소리를 가장 좋아하며 악보 수집하는 데에 취미가 있음.

-손에 언제나 쥐고 있는 인형의 이름은 헬렌. 기사가 된 이후에 갖게 된 것이며, 누구에게 선물 받았는지 그 경위는 불투명하나 굉장히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실제로 살아있는 사람인 것처럼 평상시에도 그냥 수시로 말을 걸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마 기사단에서 유일하게 하층민 출신이라 거의 혼자 지내는 일이 많아지면서 붙은 애착인 듯도 하다. 인형이라는 자각은 있지만, 그냥 털어놓을 사람이 필요한 것 같기도. 다른 사람 손에 헬렌이 넘어가는 것을 불안해하며 웬만해선 자신이 들고 있으려고 한다. 인형을 소중한 친구처럼 여기며 이상한 사람(...)을 보면 "이상한 사람이야, 그렇지? 보지마."라며 눈을 가려주기도 해서 정말 당하는 사람을 배로 빡치게 하는 재주가 있다.

-순진한 얼굴과는 달리 카니발리즘 성향이 있다. 가난에 찌들어살면서 어쩔 수 없이 택하게 된 길이자, 이후 악명높은 영국 음식(...)들을 보며 결국 그 입맛에 길들여진듯. 덕분에 잔인하게 난도질 당한 것들을 봐도 눈하나 깜짝 안 할 수 있다. 굳이 남에게 취향을 강요하지는 않으나 권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물론 본인도 자각은 있기에 절대 무슨 고기라 말하진 않는다. 본인 차원에서는 배려인데 남들이 보면 글쎄(...). 굳이 나서서 살인을 한다거나 하는 비틀린 도덕관은 없다. 주로 대상이 하류층인데, 일단 죽는 경우는 이쪽이 더 많기도 하거니와 제 신분에 대한 울분과 분노를 담아 씹어삼키는 경우가 많다. 요리는 꽤 능숙한 편이다.

더럼과의 관계:: 하층민 시절부터 더럼 거주자였다. 지금은 칼라일 가의 기사 신분으로 더럼에 묶여있음.

관계:: 아이렌 - 아이렌이 어릴 적 더럼에 있을 때의 친구. 이쪽에서는 귀족이기 때문에 처음 가서 붙었지만, 지금은 그와 관계없이 좋은 친구로 여기고 있다.

커플링 성향:: SO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