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이스 | circus

[외관]

덥수룩한 밝은 금발. 숱이 많고 뻣뻣한 머리결은 기름을 먹여 빗어도 잘 가라앉지 않는다. 항상 머리 위에 짚단을 얹어 놓은 듯 흐트러져 있는 머리카락 위에 모자를 눌러썼다. 쌍꺼풀이 짙고 속눈썹이 긴 눈은 어머니를 닮은 것. 그럼에도 언제나 뻔뻔할 정도의 자신만만한 얼굴이기 때문에 가련한 인상은 아니다. 눈은 투명한 적자색, 자수정빛.

한창 성장기일 나이이지만, 만성적인 영양 부족으로 동년배보다는 키가 작고 몸이 가늘다. 그러나 허약하다기보다는 작고 날랜 들짐승 같은 느낌. 귀족 자제들마냥 선이 곱지도 않고, 다른 육체노동자들같은 탄탄한 근육도 없지만 날렵하고 질기다. 머리에는 비스듬히 올려놓듯 쓴 뉴스보이 캡. 몸에 비해 큰 듯한, 짙은 색의 두꺼운 코트 안에는 낡은 셔츠. 느슨하게 목에 감은 닳아빠진 목도리는 보온의 기능을 상당히 잃은 것 같다. 튼튼한 천으로 만들어진 검은 바지를 몇 단 접어올렸다. 서스펜더.

" 망설이는 건 취향이 아니야. "

이름:: 알로이스/Alois

나이:: 16세

성별:: 남성

키/몸무게:: 159cm/45kg

신분::하류층

주점의 잡역부로 일하고 있음. 일이 없을 땐 거리로 나가 신문도 판다.

돈 되는 일에는 자주 끼어들며 웬만한 잡일은 다 할 수 있는듯.

재능:: [조사]

이 골목 저 골목을 누비고 다니는 그의 활동영역은 더럼 전체나 마찬가지. 길바닥에서 살아오며 길러진 감각은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성격:: 되바라진 버르장머리 없는 꼬마. 하류층 출신답게 거침없고, 언행에도 거리낌이 없다. 예의, 교양, 배려 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음. 좋고 싫음이 분명하며 돌려 말하는 것이나 본심을 숨기는 것에도 능숙하지 못하다. 어차피 본인 역시 그런 것을 귀찮아하기 때문에, 하려는 시도도 하지 않음. 초면에도 예의를 잘 차리지 않으며,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도 마찬가지. 형님/누님이라거나, 직접 이름을 부르는 등 격식없는 호칭을 사용한다. 귀족이나 기사들에게는 나름대로 예의를 차린다는 것 같다만.. 듣는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걸. 잃을 것이라곤 없으니 두려울 것도 없다. 조금은 무모하게도 보일 정도로, 고민없이 일단 움직이고 보는 성격. 그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오래 담아두지 않고 곧 다른 방향을 찾는 행동주의.

특징::

제대로 된 교육은 거의 못 받았기 때문에, 어려운 말은 싫어한다. 너무 어려운 단어를 쓰면 못 알아듣고 되묻기도 한다.

교양있는 사람들의 고급스러운 취미에는 흥미가 없다. 티타임? 오페라? 무도회? 별로. 차와 같이 나오는 다과에 관심이 있다면 모를까. 정적인 활동에는 온 몸이 근지러워지는, 30분도 엉덩이를 붙이고 못 앉아있는 그런 성격인지라.

더 어릴 적엔 작은 체구 탓에 시비가 많이 붙곤 해, 어릴적부터 길바닥 개싸움을 몸으로 익혔다. 덕분에 체력, 맷집이나 민첩성은 그 나잇대의 평범한 소년보다 뛰어나다. 손에 잡히는 도구들을 활용하는 센스도 좋다. 지금은 나름대로 서열 정리가 끝났는지, 싸우는 일은 별로 없다만.

변성기가 지나지 않은 앳된 목소리. 좋은 환경에서 자란 또래들과 비교하자면 성장이 더딘 편.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일이 많다보니 길고 거추장스러운 옷을 싫어함.

더럼과의 관계::

창부가 낳은 아버지 모르는 자식으로, 어머니 역시 몇 년 전 병사하였다. 부친은 누구인지조차 알지 못하나.. 아마 마을 주민은 아닌 것 같다. 정작 본인은 딱히 그것을 불행한 과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듯. 뒷골목 꼬마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서열이 그리 낮지만은 않다. 현재 거주지라면, 어머니와의 연으로 자신이 잡역부로 일하고 있는 주점에서 얹혀살고는 있지만, 보통은 정해진 잠자리 없이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비와 사람을 피할 수 있는 한적한 곳이라면 아무데서나 드러누워 자기도 한다. 마을 주민들과는 꽤나 안면이 넓다고 한다. 자신처럼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하류층 동년배들과도 면식이 있다.

My Fair Darling